내년부터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평균 7.5% 오른다. 2026년까지 인상하지 않을 예정이었던 4세대 실손은 평균 13% 인상된다.
2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025년도 실손의료보험료를 전체 평균 7.5%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대별로 1세대는 평균 2%, 2세대는 평균 6%, 3세대는 평균 20%, 4세대는 평균 13% 인상된다.
4세대 실손은 지난 2021년 7월 출시돼 5년치 통계가 쌓이는 2026년 7월까지는 보험료를 인상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으나 인상이 결정됐다.
협회는 3세대 실손 통계 일부와 4세대 통계를 결합해 5개년치 통계를 마련하고 4세대의 통계적 충분성을 확보해 내년부터 요율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4세대에 가입한 40대 남성 평균 보험료는 월 1만2795원에서 내년부터는 월 1만4573원으로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인상률은 여러 보험사의 평균 수준으로 가입자에게 일률 적용되지 않는다. 협회 관계자는 “가입상품의 갱신 주기나 종류, 가입자의 연령과 성별, 보험사의 손해율에 따라 인상률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표준화실손의료보험 전체 경과손해율(직전 3년간 손해율)은 △현대해상 130.5% △DB생명 126.5% △농협손보 125.3% △동양생명 114.2% △한화생명 113.2% △DB손보 112.1% △메리츠화재 108.9% △KB손보 108.6% 등이다. 경과손해율이 100%를 넘기면 적자다.
실제 보험료 조정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갱신되는 시기에 보험사에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보면 알 수 있다. 상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1세대 실손은 3~5년, 2세대는 1~3년, 3‧4세대는 1년에 한 번씩 보험료가 갱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