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내 증시가 정치적 갈등과 고환율 여파에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10.85p) 내린 2429.6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보합세를 거듭했으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한 탄핵소추안 발의 등 정치적 혼란 증폭에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218억원, 외국인이 173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2497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기업은 SK하이닉스(0.95%), 현대차(0.46%), 기아(2.29%) 등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1.57%) 낙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1.47%), 삼성바이오로직스(-0.11%), 셀트리온(-1.49%), 삼성전자우(-0.67%), KB금융(-1.16%), 네이버(-1.28%) 등도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66%(4.47p) 하락한 675.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54억원, 196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60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10위 종목은 알테오젠(1.86%), 리가켐바이오(5.03%), 삼천당제약(9.08%), 신성델타테크(19.31%)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4.68%), 에코프로(-4.55)%, HLB(-1.05%), 휴젤(-0.89%), 클래시스(-3.59%), 리노공업(-2.55%)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4원 오른 1464.8원에 마감했다. 이는 금융위기 시기였던 지난 2009년 3월13일 이후 주간거래 종가 기준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원화 변동성이 증가하고,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1460원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