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여객기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착륙하지 못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한 탑승객은 29일 오전 9시쯤 가족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하는 중”이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언제부터 그랬느냐’는 물음에 “방금. 유언해야 하나”라고 답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날 오전 무안공항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정모(50)씨도 연합뉴스를 통해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하강하던 정 새 떼와 정면으로 충돌했다”며 “일부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듯 2~3차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히면서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사망자는 124명으로,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구조자는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