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참사’ 유족 협의회가 발족했다. 협의회는 신원 확인이 모두 끝날 때까지 장례 절차 등 일체 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대표위원장으로 선출된 박한신 씨는 30일 오전 9시20분쯤 무안국제공항 2층 라운지에서 “(모두) 편안히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울먹였다.
박 위원장은 “제 동생 이름은 박형곤이다. 동생을 수습했다고 하는데 아직 가보지 못하고 한 명이라도 더 볼 수 있도록 하려고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밤 시신 수습에 관해 “밤이다 보니 야행성 동물이 있을 것 같았다”며 “순찰을 좀 해서 하나하나 온전하게 유족들한테 돌려줄 수 있도록 부탁을 드렸다”고 흐느꼈다.
박 위원장은 “현재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이 20구 이상 있다”면서 “전체 시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장례 절차나 모든 부분이 일시 중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유족들에게 “개별적으로 만나서 미팅하지 말아달라”며 “우리가 다같이 모여 있으면 목소리를 좀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같은날 오전9시10분 브리핑을 열고 “오전 8시 35분 기준 179명이 모두 안치소로 이동했고, 14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냉동차 11대를 요청해 오후 2시와 오후 4시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최소 1군데 이상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예고했다.
무안군 안전총괄과장은 “(무안) 스포츠파크에 오전 11시부터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위패 원하지 않는 분이 있을 수 있어 유족 대표자 통해 의견 모아주시면 그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분향소는 1월 4일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무안=박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