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서 규모 7.1 강진 발생…최소 100여명 사망

中 티베트서 규모 7.1 강진 발생…최소 100여명 사망

기사승인 2025-01-08 06:24:11
중국 티베트 자치구 시가제 딩리 창수오진 통라이 마을의 지진 피해 모습. 사진=연합뉴스 

네팔과 인접한 중국 서부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으로 인해 100명 넘게 사망하고 1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분(현지시간)쯤 시짱자치구 제2 도시인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지는 자치구 성도 라싸에서 379㎞ 거리에 있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같은 시간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 북동쪽 93㎞ 지점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딩르현에서 큰 진동이 감지됐다”며 “진원지 부근에서 가옥 수천채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기준 106명이 사망하고 17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남방일보 등 일부 중국 매체는 가옥 3,000여채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진원지 주변 20㎞ 범위에 6,900여명이 산다”고 타전해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중국중앙(CC)TV는 또 1950년대 이래 이번 지진의 진원인 티베트고원 ‘라싸지괴’에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총 21차례 있었으며 최대 지진은 2017년 티베트자치구 미린현에서 발생한 규모 6.9 지진이라고 전했다. 도가 4300m에 달해 외부 구호품 수송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화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840m) 등반로도 일시 폐쇄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진 발생 직후 “이번 지진으로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지진과 관련해 인명 수색 및 구조활동, 부상자 치료, 사상자 최소화, 사후 처리 등에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국무원(행정부) 지진 대응 구조 지휘부·응급관리부는 국가 지진 비상 대응 단계를 3급에서 2급으로, 국가 재난 경보를 4급에서 3급으로 올렸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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