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단 이어 웨어러블 로봇까지”…CES가 주목한 한국형 헬스케어

“AI 진단 이어 웨어러블 로봇까지”…CES가 주목한 한국형 헬스케어

기사승인 2025-01-13 23:58:33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CES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 기업들이 모여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CES 2025)에서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이 혁신적 건강관리 시스템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160개국 4,000여개 기업이 참가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에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은 첨단 웨어러블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력을 공유했다. 

동아ST와 메쥬는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과 가정용 건강관리 모니터링 장비를 포함한 ‘하이카디’ 시리즈를 선보였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홈스피탈(Homespital) 서비스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며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서비스는 퇴원한 환자들이 집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종합 플랫폼이다. 동아ST 관계자는 “하이카디와 홈스피탈이 헬스케어 및 IT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여러 해외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동아ST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 2025에서 메쥬와 함께 부스를 운영했다. 동아ST 제공

바디프렌드는 안마 의자를 고도화된 헬스케어 로봇으로 만들어 내놨다. 바디프렌드는 CES 2025에서 헬스케어 로봇 ‘733’을 최초로 공개하고,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733은 제품이 스스로 움직여 사용자의 승하차를 돕는다. 기존 전신 마사지 기능에 더해 신체 움직임을 확대한 ‘로보틱스 기술’,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트 세이프’를 융합했다. 바디프렌드 관계자는 “재활이 필요한 환자, 거동이 필요하거나 스스로 운동하기 어려운 고령층의 유연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신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세라젬의 경우 새로운 ‘홈 헬스케어’ 제품들을 시연했다. 세라젬의 ‘홈 메디케어 베드 2.0’은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해 최상의 입면 상태와 기상 환경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침대로, 이번에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스마트 정수기인 ‘밸런스 AI 메디 워터’는 지문 센서를 통해 사용자를 인식해 물의 온도와 pH 수치, 비타민·미네랄 정도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세라젬은 척추 의료기기, 안마 의자, 전위음파 체어 등 20여종의 제품을 함께 진열해 폭넓은 기술력을 보여줬다. 세라젬 관계자는 “지속적 연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헬스케어 제품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디프렌드(왼쪽)와 세라젬이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바디프렌드는 헬스케어로봇 ‘733’을 처음 공개했고, 세라젬은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침대를 비롯해 20여종의 헬스케어 제품을 전시했다. 바디프렌드·세라젬 제공

이외에도 팀엘리시움의 실시간 체형분석기,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 아폴론의 바늘 없는 혈당측정기, 앤씰의 수면 호흡을 조절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코웨이의 스마트 비데 등이 CES 2025 수상 목록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들의 CES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산 기술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 기술 도입에 힘 쏟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국내 기술력의 입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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