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학장들 “2026년도 정원 3058명 마지노선…증원 불가”

의대학장들 “2026년도 정원 3058명 마지노선…증원 불가”

“교육환경 조성 위한 확실한 정부 지원 필요”

기사승인 2025-01-13 13:30:11
서울의 한 의과대학 전경. 쿠키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의료계와 원점에서 협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학장들이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증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하기로 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지난 11일 온라인 회의를 갖고, 내년 의대 입학 정원 규모는 증원 전 정원인 3058명이 마지노선이라는 뜻을 정부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초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씩 5년간 늘려 총 1만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의대 정원은 기존보다 1509명 늘었다. 하지만 전공의가 집단 사직하고 1년 가까이 의대생이 휴학하는 등 의료계의 비판과 반발이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10일 2026학년도 정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복귀 전공의 수련 특례·입영 연기 등도 약속했다.

의대협회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회 등과 의대 증원 유예 등이 담긴 건의문을 정부에 보낸 바 있다. 오는 5월까지 2026학년도 대학별 모집 정원을 공지하려면 2월에는 정원이 확정돼야 하는 만큼 발 빠르게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의대협회는 합의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최선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정원은 의료계가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기구에서 합리적인 추계에 의해 정하고, 의료계 동의를 받고 결정해야 한다”면서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의료계 협의체에 참여해 요구 사항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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