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정보기술이 올해 최대 실적을 내고 내년에 기업 상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성장전략인 ‘미소 플라이업 2025 플러스’ 비전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지난해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매출 3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삼고, 내년엔 상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소정보기술은 지난 2006년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병원, 금융,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사업을 전개해왔다. 최근에는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국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 등 고객사들의 흩어져 있는 의료데이터를 통합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사업으로 확장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의 약 67%는 의료 분야가 차지했다.
안 대표는 올해를 의료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개인건강기록(PHR) 헬스케어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진료, 처방,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 PHR 데이터에 생체신호, 운동, 식이 등 라이프로그를 결합하는 커넥티드 헬스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진입한다. 이를 위해 의료 AI, 전자의무기록(EMR), 병원정보시스템(HIS) 기술을 갖춘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도 고도화한다.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이란 단순 텍스트 뿐만 아니라 영상, 음성 등과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의료 AI 기업은 이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해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의료기관은 각종 건강검진 데이터를 수집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데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인천세종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등이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 중이며, 올해 중앙보훈병원 등 9개 의료기관에서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CDW)를 구축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올해는 대전본부 헬스케어 연구개발(R&D) 센터 신사옥을 준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자 한다”며 “내년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시설 투자, 플랫폼 고도화,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남아, 미주, 유럽 등 헬스케어 인프라가 발달 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K-소프트웨어 브랜드와 솔루션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