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액 1151억달러로 역대 2위…1위 품목은 ‘화장품’

중소기업 수출액 1151억달러로 역대 2위…1위 품목은 ‘화장품’

기사승인 2025-01-23 15:06:37
지난 15일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 중소기업 거둔 수출액이 1151억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출액 1위 품목은 화장품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보다 4.9% 증가한 1151억달러(한화 약 165조 4677억6000만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치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 1위 품목은 화장품이다. 수출액은 27.7% 증가한 68억달러로, 중소기업 수출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넘었다.

다음으로 자동차(51억1000만 달러), 플라스틱제품(50억3000만 달러), 자동차부품(43억8000만 달러), 반도체제조용장비(39억6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상위 10대 품목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1%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대 품목 집중도(59.1%)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화장품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0억7000만 달러로 4.7% 감소했지만, 미국(13억4000만 달러)이 46.5%, 일본(7억5000만 달러)이 29.4%, 베트남(4억5000만 달러)이 17% 각각 증가하면서 시장 다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제조용장비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과 중국의 자국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중국(18.9%), 대만(55%), 미국(42.2%), 네덜란드(30.5%) 등 주요 수출국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연간 최대 수출액을 거뒀다.

중소기업 수출이 많은 10대 국가의 수출액 동향을 보면 7개국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1위 미국이 187억4000만 달러로 11.2% 늘었고 2위인 중국은 183억9000만 달러로 1.3% 줄었다. 3위인 베트남(109억9000만 달러)은 6.8% 증가했으나 4위인 일본(96억9000만 달러)은 1.9% 감소했다.

미국은 상위 10대 품목 모두 수출이 늘어 지난해 기준 전체 중소기업 수출 대상국 중 증가액(18억8000만 달러)이 가장 많았다. 홍콩(43.8%)은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러시아(-11.3%)는 수출 통제 품목이 늘어나 상위 10개국 중 수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상위 10대 국가 외에 중동(3.2%), 중남미(4.6%)에서의 중소기업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10억1000만 달러로 32.3% 증가하면서 처음 10억달러 선을 돌파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국내 온라인 총수출액의 73.2%를 차지한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중소기업 수출은 선방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고환율 상황 지속 등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중소기업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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