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일체형 세탁건조기, 드럼세탁기보다 성능 우수”

소비자원 “일체형 세탁건조기, 드럼세탁기보다 성능 우수”

기사승인 2025-02-11 17:17:37

한국소비자원의 세탁건조기 구매‧선택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의 세탁성능이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품질, 경제성, 환경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기존 드럼세탁기 및 의류건조기 제품과 주요 성능을 비교한 결과 세탁성능은 개선됐고, 건조성능은 유사한 수준이다.

양사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배치한 ‘타워형 제품’에 이어 지난해 세탁물을 옮길 필요 없이 건조까지 가능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 타워형 제품은 약 200만원대이고, 일체형은 410만원에서 425만원대다. 

소비자원은 세탁물과 함께 오염물이 균일하게 묻어 있는 ‘인공 오염포’를 수건에 부착해 세탁한 후 표면 반사율을 측정했다. 표면 반사율이 높을수록 세탁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기는 48%로 삼성 드럼세탁기(47%)보다 1%p 높았고, LG전자는 51%로 LG 드럼세탁기(47%)보다 4%p 높았다. 양사 모두 원스톱(세탁+건조) 코스의 세탁성능은 단독 세탁과 차이가 없었다. 건조성능은 삼성과 LG 일체형 모두 건조도가 103% 이상으로 기존 건조기와 성능 차이는 없으나 최대 건조 용량은 15kg으로 기존 건조기(20kg)보다 적다.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세탁성능을 비교하면 LG전자 워시콤보(FH25EAE)가 삼성전자 비스포크AI콤보(WD25DB8995BB)보다 우수했다. 다만 세탁‧건조에 걸리는 시간은 삼성전자 제품이 LG전자 제품에 비해 원스탑 및 단독 세탁코스는 약 10분, 단독 건조코스는 약 20분 정도 짧아 전기 요금이 최대 9000원 적게 든다. 삼성 제품은 연간 전기요금은 3만9000원이다. 일체형을 원스톱으로 사용했을 때와 세탁과 건조를 따로 진행했을 때 소비전력량은 유사한 수준이다.

또 세탁‧건조 시 물 사용량을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 제품은 원스탑 코스(106L)의 물 사용량이 단독 세탁‧건조(83L)코스보다 20L 이상 많았다. LG전자 제품은 원스탑 코스와 단독 세탁‧건조 코스의 물 사용량이 각각 83L, 84L로 유사했다. 감전보호 및 구조 안전성은 시험평가 대상 제품 모두 이상 없었다.

소비자원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주로 사용하는 세탁‧건조용량과 설치 공간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세탁성능, 소요 시간, 전기요금,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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