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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이 한화로 11경원이 넘는 거액을 송금했다가 회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해 4월 고객 계좌에 280달러(약 41만원)를 보내려다가 실수로 81조달러(약 11경8503조원)을 송금했다. 결제 담당 직원과 거래 확인 담당 직원은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 또 다른 직원이 은행 계좌 잔액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고 송금은 수시간이 흐른 뒤에 취소됐다.
씨티그룹의 착오 송금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사고만해도 10건, 10억달러(약 1조4630억원) 규모다.
그런데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규제 당국에 보고할 의무가 없다. 금융 부문 전체에서 얼마나 많은 사고가 발생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은 2020년 화장품 그룹 레블론의 채권자들에게 9억 달러를 실수로 송금한 이후에도 여전히 운영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