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한상의 찾아 “규제 풀어 韓경제 ‘스케일업’ 해야”

오세훈, 대한상의 찾아 “규제 풀어 韓경제 ‘스케일업’ 해야”

4일, ‘기업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개혁 포럼’서 기조연설
“한국경제 변곡점, 높은 규제 장벽에 경제성장 막혀”
“도전·성취 때 정당한 보상한다는 믿음 있어야”

기사승인 2025-03-04 10:21:17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캡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제로 성장’ 시대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첨단산업 육성·재정 투자·금융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첨단 기술 연구개발(R&D) 투자부터 경제 활력을 이끄는 세금 개혁과 노동 개혁, 산업 생태계에 역동성을 더하는 규제 개혁 등을 통해 발전이 정체된 대한민국 경제를 ‘스케일업(Scale-up) 경제’로 이끌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4일 오전 9시30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이 서울시와 연계한 국가발전 전략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지난해 ‘지방거점 국가개조 구상’ 발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포럼은 신성장 동력 발굴과 규제 개혁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행사는 △환영사‧축사 △기조연설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개혁’ 1부 대담 △‘신성장 분야 규제철폐’ 2부 포럼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26개 협단체 및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KOGA’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KOGA’는 ‘KOGA(KOrea Growth Again, 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뜻으로, 오 시장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벤치마킹 해서 이름을 붙여봤다”고 어원을 설명했다.

본격적인 기조연설에서 오 시장은 미중 패권 전쟁과 미국 중심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혁신 등으로 급변하는 대외 상황과 기술 변화로 한국 경제는 변곡점을 맞았지만, 상속세 등 세금 문제와 100대 유니콘, 스타트업들도 사업이 제한될 수 있는 높은 규제 장벽 때문에 경제 성장이 막히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캡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 시장은 첨단 산업(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핀테크, 로봇), 창조산업(XR, 웹툰·웹소설·애니, E스포츠·게임산업, 영상, 미디어) 육성과 함께 5대 초광역 경제권 프로젝트와 같은 과감한 산업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오 시장은 △인프라, 미래인재양성, 인공지능(AI) 원천기술 개발 등에 적극적 재정투자 △아시아 디지털 금융중심지 조성을 통한 금융 활성화 △상속세 개편안 등 세금개혁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인센티브를 촉진하는 노동개혁 △민간 주도의 규제혁파 등 3대 원칙과 방향을 담은 규제 개혁 및 경상성장률(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5% 유지 등을 제시했다.

오세훈 시장은 “1%의 성장을 넘어서서 ‘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견을 전달드린다”며 “도전하고 성취했을 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진다는 믿음이 있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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