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되는 3월이 되며 유통·식품·중소 생활산업계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주총 준비에 돌입했다.
11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신세계와 롯데하이마트, GS리테일, 호텔신라가 주총을 연다. 이어 21일 농심, 24일 롯데쇼핑이 잇달아 주주총회를 연다. 오는 25일에는 한화갤러리아, 아모레퍼시픽그룹, LG생활건강,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26일에는 CJ, KT&G,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삼양식품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27일 대상, 28일 깨끗한나라, 31일 코웨이 등도 주총을 연다. 이마트는 이달 말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선 롯데하이마트, 호텔신라, 농심, 깨끗한나라 등이 사업목적 추가를 위해 정관을 개정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사업목적에 ‘전자·전기·통신기계기구 및 관련기기·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와 ‘방문판매 및 이에 부수하는 서비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호텔신라는 정관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과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한다. 이중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롯데호텔앤리조트, 메이필드호텔 등 기존 호텔업계가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
농심은 2018년 사내 벤처 형태로 시작한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관 사업목적에 ‘스마트팜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깨끗한나라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에 ‘디자인업’, ‘식품유통 도소매 및 수출입업’,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 및 판매업’, ‘펫(애완동물) 건강기능식품 제조 유통 판매업’ 등을 추가한다.
사명 변경 안건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다. 신세계 자회사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사명을 ‘신세계센트럴’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기존 사명이 강남 반포지역에만 한정된 것처럼 보이는 것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전반적으로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도 일제히 올렸다. 안정적인 경영에 방점을 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현대백화점은 정지영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새 수장 자리에 오른 GS오너가 4세인 허서홍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올렸다.
롯데쇼핑과 깨끗한나라는 오너가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상정하며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5년 만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올린다. 다만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 직에서는 내려올 예정이다. 깨끗한나라도 5년 만에 최병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최 회장은 2019년 대표직을 장녀인 최현수 대표에게 물려준 이듬해인 2020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