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사업 확장과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강 대표는 “K푸드 성장성을 증명해 글로벌 톱티어(Top Tier)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글로벌 전략 제품(GSP)은 국가별 실행력을 강화해 잠재시장을 선점하고 차별화된 대형 제품을 지속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인프라도 확대한다. 미주에서는 핵심 사업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국과 일본은 사업 대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아시아·태평양(아태) 등 시장에서는 외형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식품 사업이 수요 둔화, 경쟁 심화 등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에서 온라인 중심의 성장 구조를 정립했고 해외에서는 만두, 소바바치킨 등이 글로벌 전략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사업은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맞춰 글로벌 생산 거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트립토판, 알지닌 등 주요 제품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미래 사업을 위한 재원 확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2025년은 중동과 동유럽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재무적 성과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적극적으로 주주와 소통하고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개년 신규 배당 정책을 수립했으며 이를 통해 배당 성향과 분기 배당 비중을 상향했다. 2024 회계연도에는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높아진 보통주 6000원, 우선주 605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형준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겸 CJ웰케어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