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수성구에 값비싼 공중화장실이 등장했습니다. 수성못 상화동산에 생겼는데요. 스페인 건축가인 다니엘 바예가 디자인을 맡았고 리모델링에 9억원이 들었습니다. 화장실이 화제가 되자 커뮤니티에는 ‘화장실 리모델링하는데 어떻게 9억원이 들 수 있느냐’라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9억원을 들인 화장실은 어떤 모습일지 확인해 보기 위해 직접 가봤습니다.
(택시로 이동 중)
이유림 쿠키뉴스 기자 : 기사님 혹시 수성못에 9억짜리 화장실 있는 거 아세요?
대구 택시 기사 : 그래요? 화장실을 얼마나 잘해놨길래….
이유림 쿠키뉴스 기자 : 드디어 9억짜리 화장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곡선형 외관과 천연목재가 특징으로 수성못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대구 시민 : 근데 화장실은 그냥 깨끗하고 그러면 안 돼요? 9억이나 들게 있는가?
대구 시민 : 옛날 화장실은 들어가면 변기도 많고, 외관만 해놨지. 돈이 들어간 가치가 없어요. 9억 들여 지은 게 가치가 없다고.

이유림 쿠키뉴스 기자 : 대구 수성구청 공무원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 : 나이 있으신 분들은 화장실의 가치보다 화장실의 이미지만 생각하시고 사업비 부분만 이야기하셔서 그런 반응들이 있으신데…. 일본의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라든지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 이런 부분들을 보신 분들은 앞으로도 우리 공공건축에 이런 투자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제시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유림 쿠키뉴스 기자 : 대구 화장실에 대해서 대구 시민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9억이라는 돈을 써서 리모델링하기엔 좀 아깝다는 입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