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여름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 예보로 에어컨 수요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에어컨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앞당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삼성전자로지텍과 함께 진행하는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앞당겨 1일부터 운영한다. 전담팀 규모는 4700명으로 8월까지 운영한다.
LG전자도 LG 휘센 에어컨의 1~2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해 지난달 초부터 경남 창원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특히 AI 기능이 탑재된 모델은 전체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의 ‘2025년 여름 기후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60%에 달한다.

양사는 AI 기능을 앞세워 국내외 에어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AI 에어컨 신제품 전 라인업을 출시했다. 지난 2월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와 함께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등 3종까지 총 4개 라인업을 꾸렸다.
AI 에어컨 신제품 전 모델은 ‘AI 쾌적’과 ‘AI 절약모드’ 등의 기능을 갖췄다. AI 쾌적은 수면 시간에 특화된 ‘굿슬립’ 모드를 지원한다. 갤럭시 워치·링 등과 연동해 사용자의 수면이 감지되면 에어컨을 알아서 작동시킨다. 또 기상 알람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종료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앱에서 설정 가능한 AI 절약모드는 상황별 맞춤 절전으로 에어컨 사용 에너지를 최대 30%까지 절감한다. 이어 AI가 분석한 에어컨의 월말 전력 사용량 예측치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봄철에 미리 에어컨을 장만하고자하는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에어컨을 제공하고자 작년보다 빠르게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돌입한 것”이라며 “혁신 기술로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에너지 절감까지 해주는 삼성전자의 AI 에어컨으로 길고 무더운 여름을 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는 △AI음성인식 △AI바람 △AI홈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AI 음성인식은 고객과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에어컨을 동작한다. AI바람은 레이더 센서를 통해 고객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고, 선호하는 온도를 학습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한다.
AI홈모니터링은 움직임을 감지해 LG 씽큐 앱으로 알림을 보내는 기능으로 집안 안전을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가 외출 시 아이의 귀가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하며 제품이 꺼져있는 상태에서도 알림 메시지를 제공한다.
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 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더 똑똑해진 AI로 고객과 교감하며, 맞춤형 에어 솔루션으로 쾌적한 일상을 보내도록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달까지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통해 기존 사용자에 대한 케어도 진행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오는 20일까지 고객이 에어컨을 자가 점검한 후 이상을 발견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문 엔지니어가 방문해 체계적으로 제품을 점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신청 전 자가 점검이 필요한 항목은 △전원 연결 확인 △실내기 먼지필터 세척 △실외기 주변 정리 △에어컨 시험 가동 등 간단하다. 삼성전자는 사전점검 서비스 신청자에게 수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시스템에어컨은 가정용만 해당된다.
올해부터 고객이 에어컨의 상태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원격 점검을 대폭 실시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 인공지능 진단’을 활용한 자가 점검을 여름 전에 집중 전개한다. 스마트싱스를 이용 중인 고객의 스마트폰을 통해 ‘에어컨 AI 진단 Push 알림’이 발송된다.
LG전자는 오는 30일까지 AI 기술을 활용한 ‘LG 스마트 체크’ 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전문 엔지니어가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냉방 성능 △냉매 상태 △전원 및 배선 연결 △필터 및 배수 호스 위생 상태 등을 점검한다.
해당 앱은 제품을 무선으로 연결하고 제품 분리 없이 부품을 제어해 점검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운전 정보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오는 30일까지 사전 신청한 고객에 대해 출장비와 점검비를 무료로 진행한다. 다만 부품 교체나 냉매 주입이 필요한 경우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LG전자는 사전점검 신청에 앞서 고객이 직접 에어컨을 점검할 수 있도록 LG 씽큐 앱의 ‘스마트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의 경우 AI가 인버터, 팬 모터, 컴프레서 등 주요 부품의 작동 상태와 냉매 상태를 점검해 이상 여부를 진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