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탄핵 수용에도 ‘강성지지층’ 불복…“윤심·당권 딜레마” [尹 파면]

與, 탄핵 수용에도 ‘강성지지층’ 불복…“윤심·당권 딜레마” [尹 파면]

국민의힘 지도부 탄핵 수용…일부 與 의원 헌재 비판
與 의총서 탄핵찬성파 비판 나와…강성지지층 투쟁 강조
박상병 “오는 7~8월 ‘당권’ 영향…지금이라도 완전 분리해야”

기사승인 2025-04-04 15:07:03 업데이트 2025-04-04 17:03:3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오른쪽) 등 당 지도부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헌법재판소(헌재)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헌재 비판과 강성지지층의 불복 예고로 보수진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반응의 원인으로 윤심과 당권 연관관계를 지목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헌재) 결정을 무겁게 받고 단호히 수용하겠다”며 “이 결정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 전 “마음이 아프지만, 헌재의 결정은 존중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 사회가 분열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 일부도 헌재의 판결에 불만을 표출했다. 강민국 의원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선고평결을 방청석에서 들어보니 민주당 대변인이 논평하는 줄 알았다”며 “국민의힘은 오늘부로 소수야당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헌재의 결정 자체가 쇼크다.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헌재는 국민의 신뢰를 잃고 가루가 될 것이다. 분열로 대통령을 두 번 탄핵한 어리석은 집단이 어디 있냐”고 분개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탄핵찬성 의원을 조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지금도 (의원총회장에서) 같이 앉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선고를 앞두고, 헌재 인근에서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다. 임현범 기자

‘강성지지층’이 모인 자유통일당(자통당)은 ‘불복종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은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반발과 자유통일당의 불복종 투쟁이 얽히면서 보수진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차량을 파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 남성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곤봉을 휘둘러 경찰 버스 유리창을 깼다.

전문가는 탄핵 직후 불안한 정국에서 국민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 내에서 탄핵 찬성파 언급과 반발이 나오는 배경으로 차기 당권을 지목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거리 두기를 한다고 해도 오는 7~8월 치러지는 당대표 선거에서는 윤심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런 이유로 반발이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성지지층이 윤 전 대통령을 감싸면 여당은 이를 외면할 수 없다. 보수 지지층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억울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당권은 당심이 결정하기 때문에 강경한 발언이 계속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만큼 단호하게 분리해야 한다”며 “애매한 상황이 지속하면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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