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관세 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을 밀착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주요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국내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금감원은 향후 국가별 보복관세에 따른 무역전쟁 우려, 교역감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미국 중심 경제·금융 시스템에 대한 반발 등으로 대외 환경이 예단하기 어려운 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원장은 모든 임직원이 비상대응체계 상황에서 경계심을 가지고, 필요시 가용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할 때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외환·주식·채권·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동시에 관세 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을 밀착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고율 관세 충격에 노출된 주요 산업 국내외 공급망의 생산·수출 영향 등을 정밀 분석하고 기업들의 관세 대응, 사업 재편 필요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의 중소 협력업체 애로사항에 대해 세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