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가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젠지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젠지는 개막 4연승을 이뤄내면서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2022 스프링 1라운드부터 이어진 대 디플러스 기아전 연승 행진을 ‘18’까지 늘렸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천적 젠지를 넘지 못하며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 3승1패를 기록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1세트 초반을 주도했다. 핵심은 교전이었다. 유충 교전에서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15분 드래곤 앞에서도 ‘시우’ 전시우의 텔레포트를 통해 3킬을 쓸어 담았다. 급해진 젠지는 아타칸을 무리하게 치다가 역공을 맞았고, 25분 교전에서도 패퇴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27분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운 뒤 넥서스를 파괴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 밴픽부터 변수를 뒀다. ‘쵸비’ 정지훈의 미드 코르키를 본 ‘쇼메이커’ 허수는 커리어 처음으로 초가스를 픽하며 대응했다. LCK 기준, 3655일 만의 미드 초가스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초가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5킬을 일방적으로 챙기며 교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루시드’ 최용혁과 허수의 호흡이 돋보였다. 젠지는 라인전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전투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연달아 패했다.
이때 ‘베릴’ 조건희의 무리한 진입이 화를 불렀다. 젠지는 21분 먼저 들어온 조건희를 자른 뒤 탑과 정글까지 무너뜨렸다. 아타칸 역시 젠지의 몫이었다. 기세를 탄 젠지는 30분 드래곤 한타에서 ‘에이스’를 달성했고,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3세트에선 젠지가 조커픽을 꺼냈다. ‘캐니언’ 김건부는 정글 나피리를 상대로 제드라는 공격적인 카드를 선택했다. LCK에서 정글 제드를 택한 건 4027일 만이었다.
신중한 탐색전 속, 젠지가 먼저 흐름을 잡았다. 17분 드래곤 교전에서 바텀을 제외한 3인을 쓰러뜨렸다. 상대 딜을 나눠 받아낸 점이 주효했다. 디플러스 기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벡스, 나피리 등 이동성이 좋은 궁극기를 활용해 조금씩 추격했고, 3용 스택까지 쌓았다.
여기서 젠지가 27분 아타칸 한타에서 4킬을 올리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바론도 챙긴 젠지는 바텀 억제기를 파괴했고, 9000골드 이상 앞서갔다. 이어 다음 턴에 경기를 손쉽게 끝냈다.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전 18연승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