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충청과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압승하며 본선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21일 지역별 권리당원 및 대의원 투표 결과 이 후보는 19일 충청권에서 88.15%, 영남권에선 90.81%를 득표하며 1위를 유지했다.
순회경선이 있기 전 대전과 대구 등을 연이어 방문하며 눈도장을 찍은 효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에 들러 ‘K-방산’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날인 18일엔 대구 대현도서관에서 ‘K-콘텐츠’와 소프트파워 강국 비전을 내놨다.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약속과 구체적인 공약도 한 몫했다. 이 후보는 순회경선에서 공약을 발표하기 전 페이스북에 공약을 먼저 소개했다.
이 후보는 충청을 대한민국 균형발전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대전은 세계적인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국회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임기 내 건립,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 세종시 완전 이전 추진도 약속했다. 공공기관 이전 재개도 언급했다.
영남은 ‘민주주의 의거, 대한민국 산업화 요람’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영남이 쌓아올린 성과를 배신했다’며 강단 있는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또한 선거 슬로건인 ‘진짜 대한민국’을 이룩하기 위한 영남 역할도 강조했다. 공약으론 해양수산부 이전,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산업 미래성장동력 육성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충청에선 ‘충청사위’ 영남에선 ‘안동이 낳고 기른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는 26일 호남권, 다음날(27일)엔 수도권·강원·제주 순회 경선에 참석한다. 두 곳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증명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