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앱에서 바로 신고’…서울시, 킥보드 민원 버튼 신설

‘이제 앱에서 바로 신고’…서울시, 킥보드 민원 버튼 신설

서울스마트불편신고앱에 PM 전용 메뉴 신설
포털 검색 없이 QR촬영·사진 전송만으로 신고 가능

기사승인 2025-07-22 06:00:08
강남역 일대 전동킥보드 주차구역. 서지영 기자

앱을 찾아 신고 탭을 누르기까지 30초. 거리에 방치된 전동킥보드 하나를 신고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서울시는 21일 생활민원플랫폼 ‘서울스마트불편신고앱’에 개인형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 주정차 위반 신고 메뉴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PM을 신고할 수 있는 별도 버튼이 없어 포털사이트를 거쳐야 했던 불편이 있었지만, 이제 앱에서 바로 전용 신고시스템으로 연결된다.

PM(Personal Mobility)은 전동킥보드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개인용 이동수단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교통수단이 활성화되고,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수요가 급증했다.

신고 방법은 간단하다. 방치된 PM을 발견하면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한 뒤 생활불편신고 ‘교통’ 항목 하단에 위치한 ‘개인형 이동장치(PM) 주정차 위반 신고’ 버튼을 누른다. 이후 킥보드 상단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고, 위치를 확인한 다음 킥보드 전체가 보이도록 사진을 찍는다. 위반 유형을 체크하고 휴대전화 뒷번호를 입력하면 신고가 완료된다.

그간 PM이 도시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차 구역 부족과 관리 인력 미흡 등이 불법 주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자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간 강남 일대를 둘러본 결과, 도로 곳곳에 불법 주차된 전동킥보드 14대가 눈에 띄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견인된 전동킥보드는 5426개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신고 건수는 총 3만1689건이다. 시는 2021년부터 전국 최초로 전동킥보드를 견인 조치하고 있다. 시민 보행에 위협이 되는 정도에 따라 수거·재배치하며, 이때부터 ‘전동킥보드 신고시스템’ 홈페이지도 운영해왔다. 지난해 이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신고는 18만1278건에 달한다.

하지만 신고 시스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은 여전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별도로 검색해야 하거나, 신고 방법을 몰라 접수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스마트불편신고앱에 접수된 전체 민원 101만4301건 가운데 교통 분야가 72만9984건(72%)을 차지했지만, PM 관련 신고는 195건에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행로와 버스정류소 등에 PM이 무분별하게 방치되는 사례가 증가해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신고시스템 접근성을 높여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