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의 벽을 넘지 못하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2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831억원, 올해 1분기 335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다시 적자 전환됐다.
2분기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 전 수요가 감소하는 통상적인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모바일 출하 물량이 감소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와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손익 개선과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 기타 손익이 반영돼 890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539억원(이익률18.9%)을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0%,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10%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이 56%로 전년 동기 대비 4%p 증가한 가운데 강화된 OLED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사업은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OLED 기술 등 기술 리더십과 스마트폰용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형 사업은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을 적용한 4세대 OLED 패널을 탑재한 OLED TV, 세계 최고 휘도‧주사율‧응답속도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게이밍 모니터 등 다양한 OLED 패널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할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은 초대형, 고화질, 신뢰성 및 내구성, 저전력과 다양한 폼팩터 구현이 가능한 혁신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할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돼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여금 조기 상환,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도 당초 계획 대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기에 올해는 실적과 재무 구조 모두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11조6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실적 대비 매출은 3% 감소했다. 반면 영업손익은 4805억원 개선됐다. 회사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원가 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향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