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해외 ‘AI데이터센터’ 구축 시대 열었다…1000억원 규모 外 카카오모빌리티‧파두[기업IN]

LG CNS, 해외 ‘AI데이터센터’ 구축 시대 열었다…1000억원 규모 外 카카오모빌리티‧파두[기업IN]

기사승인 2025-08-06 11:26:59

현신균 LG CNS 사장(왼쪽 두번째)과 시나르마스 그룹 계열사인 빌쳉 에스엠플러스(SM+) 회장(왼쪽 세번째) 등이 AI데이터센터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초거대(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2026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보안 강화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규 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의 공동 운영사로 참여한다.

LG CNS, 인도네시아서 1000억원 규모 AI데이터센터 구축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초거대(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2026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3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의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KMG(Kuningan Mas Gemilang)’와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자카르타에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지상 11층(연면적 4만6281㎡), 수전용량 30㎿(메가와트)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KMG는 1단계 구축 사업 이후 총 수전용량을 220㎿까지 확장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해 KMG와 AI데이터센터 구축 컨설팅 및 설계 사업 계약을 체결해 성공적으로 수행한 역량을 바탕으로 본 사업까지 따내게 됐다. LG CNS는 본 사업을 통해 1000억원대 규모의 냉각 시스템‧전력‧통신 등 인프라 사업을 총괄한다.

특히 이번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원(One) LG’ 통합 솔루션을 적용한다. LG CNS는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역량과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내 핵심 역량을 총동원한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팜에 특화된 설계와 공법을 도입해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AI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는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처리하는 고성능의 GPU를 대규모로 사용해 발열이 심하다. 이를 위해 LG CNS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AI데이터센터에 적용한다. 

이어 최대 130㎾(킬로와트)에 달하는 고집적 랙(Rack)을 차질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랙 한 개에 필요한 전력량의 24배 수준이다. LG CNS는 인프라 이중화를 통해 주전원의 전력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예비전력을 바탕으로 24시간, 365일 무중단 운영 체계도 갖춘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LG CNS의 데이터센터 역량을 결집해 고객가치를 혁신할 최첨단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으로 AI데이터센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욱 카카오모빌리티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상무(오른쪽)가 이동근 한국인터넷진흥원 디지털위협대응본부 본부장과 5일 업무 협약식을 진행한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KISA와 ‘신규 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 공동 운영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보안 강화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규 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의 공동 운영사로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전날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신규 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 공동 운영사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KISA가 기업의 보안 취약점 발굴과 선제적 대응을 지원하는 ‘버그바운티 공동운영제도’의 일환이다.

버그바운티는 소프트웨어 또는 웹 서비스의 신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신고한 화이트해커 등에게 포상금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신고포상제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 T, 카카오내비 앱 및 웹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외부 보안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한다. 이를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해킹 공격, 자동화된 해킹 도구, APT 공격 등 해킹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고 서비스 보안 수준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신규 보안 취약점 접수, 평가, 포상기준 수립 등 신고포상제 전 과정을  공동 운영한다. 이어 신규 취약점 발견 시 보안패치 개발 등 대응, 신규 취약점 및 사이버 위협 탐지동향 등 정보 공유 분야에서도 협업한다.

또 우수 취약점을 분기별로 평가해 유효성이 입증된 제보에 대해 운영 방안에 따른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단 서비스에 대한 자동화된 무단 스캐닝, DDoS 공격, 개인정보 수집, 유출 시도 등은 포상 대상에서 제외되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제재되거나 처벌받을 수 있다.

신규 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는 국내외 거주하고 있고, 보안 분야에 관심 있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KISA 사이버 보안취약점 정보 포털을 통해 취약점을 신고할 수 있다. 

최진욱 카카오모빌리티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상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이고 전방위적인 해킹 위협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ISA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효 파두 대표가 5일(현지시간) FMS 2025에서 로스 스텐포트 메타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와 함께 공동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파두 제공

파두 “AI 시대 요구 맞춰 용량‧성능‧효율 갖춰 스토리지 시장 선도할 것”


파두가 미국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메모리‧스토리지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 전략과 향후 10년의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파두는 5~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FMS 2025(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 참가했다. 개막일인 5일 이지효 파두 대표는 로스 스텐포트 메타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와 공동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토리지의 경계를 확장하다: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차세대 SSD’를 주제로 전략을 공유했다.

파두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0년의 스토리지 시장을 1세대부터 3세대까지 구분해 현재는 AI 워크로드에 대응하는 ‘3세대 AI SSD’ 시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로드맵으로 △초당 1억 건(100M IOPS)의 데이터 처리와 512테라바이트(TB) 지원 용량 구현 △페타바이트(PB)급 SSD 컨트롤러 개발 계획을 밝혔다.

파두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규모의 대형 전시부스를 마련해 AI‧클라우드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을 공개했다. 올해 시장 개화가 본격화한 Gen5 SSD 컨트롤러의 성과도 소개했다. 

특히 파두는 PCIe 6.0 기반 6세대 컨트롤러인 코드명 ‘시에라’(Sierra: FC6161)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 Gen5 제품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갖춘 해당 제품은 최대 512테라바이트(TB)의 지원 용량, 초당 28.5 기가바이트(GB/s)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 초당 690만건(6900K IOPS) 랜덤 읽기 성능, 초당 100만 건(1M IOPS)의 랜덤 쓰기(7% OP 기준) 등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9W 미만의 저전력 구조를 갖췄다.

또 파두는 차세대 NVMe 사양 기반 ‘디바이스 셀프 파워 모니터링(DSPM, TP-4199)’ 기술도 발표했다. 이 기술은 컨트롤러의 펌웨어(FW)와 전력관리반도체(PMIC)의 연동을 통해 SSD 내부 실시간 전력 데이터를 측정‧분석한다. 이를 통해 설비투자비(CapEx)와 운영비용(OpEx)을 낮춰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돕는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환경의 고도화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들과 고객 맞춤형 SSD 개발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플렉스SSD(FlexSSD)™’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창립 이후 10년간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파두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혁신적인 SSD 컨트롤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며 “AI 시대가 요구하는 더 큰 용량, 더 빠른 성능, 더 높은 효율의 SSD를 통해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