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신임 당대표의 당선을 두고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7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장 대표의 당선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당을 잘 이끌어주시기를 바란다”면서도 “당원 조사와 일반 여론조사에서 장 대표와 김문수 후보의 순위가 바뀌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조사에서는 장 대표가 김 후보에 비해 5% 정도 앞섰다. 그런데 여론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20%를 앞섰다”면서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나온 순위가 다르다는 것은 현재 우리당이 보수 전체를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대선 패배 직후에 당대표 선거가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3개의 특검이 진행 중이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 있어 당원들한테 여러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로 꼽힌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의 단일화 무산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나타난 득표율을 보면 단일화를 했더라도 크게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전당대회 때와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당원들의 선택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 선거에서 국민들의 더 많은 선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본인의 태도가 바뀌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대표가 강조한 ‘단일대오’를 언급하며 “단일대오를 말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바뀌지 않으면 국민들께서 결단하실 것”이라면서 “극단적인 세력들과 결별해야 다음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