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대법원 ‘현장검증’ 강행 시도…국힘 “보이콧 검토” [쿠키포토]

법사위‚ 대법원 ‘현장검증’ 강행 시도…국힘 “보이콧 검토” [쿠키포토]

기사승인 2025-10-15 15:03:51
국민의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서 여당의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위반 관련 대법원 전원합의체 서류제출 요구에 항의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법원 2차 국정감사에서 예고한 대로 현장검증을 강행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15일 대법원 청사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법원행정처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현장검증을 시도했다.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국정감사를 시작하고 곧이어 “대법원에 대한 현장검증을 시작하겠다”고 말한 뒤 여당 의원들과 국감장을 나섰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비롯한 행정처 직원들이 뒤따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을 제외한 의원들이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 관련 전산 기록 열람을 위해서 이동하고 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 관련 전산 기록 열람을 위해서 이동한 여당 의원들 뒤따라 이동하고 있다.

추 위원장은 또 이날 국정감사에서 “오늘 현장검증은 대선 후보 파기환송 판결 과정에서 전산 로그기록 등 관련 자료와 대법관 증원 관련 소요 예산 산출 근거 자료를 검증해 파기환송 과정에서 정당성과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천대엽 처장과 관계자는 검증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승강기를 타고 이동하자, 천 처장도 5분 뒤 국감장을 떠나 승강기를 타고 뒤따랐다. 천 처장은 추 위원장과 김용민 민주당 간사 등 의원들과 6층 처장실에서 1시간가량 면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감장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일부 의원들은 오후 국감을 ‘보이콧’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서대화하고 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곽규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야당 간사가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서 '삼권분립 파괴 반대' 손피켓을 노트북에 부착하고 있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이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 관련 전산 기록 열람을 위해 이동한 후 이를 반대한 국민의힘 의원들만 남아 기다리고 있다.
유희태 기자
joyking@kukinews.com
유희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