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과 관련해 높은 수준의 예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17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국빈 방문을 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방문 형식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면서 “지방을 방문하더라도 아주 높은 수준의 예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 정상이 한국을 찾는 일정은 통상 △국빈 방문 △공식 방문 △실무 방문 등으로 나뉘며, 이 가운데 국빈 방문은 가장 높은 격식과 예우를 갖춘 형식이다. 국빈 방문 시에는 의장대 환영식, 정상회담,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이 공식적으로 진행된다.
그는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미국과는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있지만 중국과는 얘기한 적이 없다”며 “상대방이 있어 더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못하지만 언론이 추정하는 틀 안에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29일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30일에는 미중 정상회담, 다음 달 1일에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 실장은 미중·북미 회담과 관련해 “미중 정상회담 날짜가 나온 것은 없다”며 “북미 정상회담 역시 전에 말한 것처럼 제가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위 실장은 지난 16일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관심 사안이기 때문에 미국을 통해 파악은 하고 있다”면서도 “파악한 바로는 아직 정상회담을 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