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일각, 사전 협의 없는 ‘규탄대회’에 불만…서울시당 “지원만 했다”

野 일각, 사전 협의 없는 ‘규탄대회’에 불만…서울시당 “지원만 했다”

배현진 “기초의원끼리 알음알음 진행…피켓 제작과 국회 장소만 알아봐”
野 관계자 “예산·행감 시기인 만큼 사전 협의 했어야”

기사승인 2025-10-22 15:00:50 업데이트 2025-10-22 19:59:33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유희태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구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규탄대회’를 지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회에서 진행되는 규탄대회에 대해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시당 측은 전날 단톡방에 별도의 공지 없이 ‘규탄선언문’을 올렸다. 서울시당의 갑작스러운 통지에 당협위원회 일부는 행사 주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제기된 불만은 갑작스러운 규탄대회가 ‘행정사무감사(행감)’과 예산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0월부터 12월은 기초의회에서 예산을 논의하고 행감을 진행한다. 행감은 국회의 국정감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측은 행사 피켓 제작과 국회 장소 마련 등은 지원했지만, 직접적인 지시가 아니라고 말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강북지역 기초의원들이 도움을 요청해서 보조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탄대회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경우’에 대해서는 “기초의원끼리 알음알음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시당은 별도로 소집한 적이 없다”며 “기초의원들이 온 만큼 안에 있을 수 없어서 국회의원들이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 A씨는 규탄대회를 하려면 적극 사전협의를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초의회도 연말에는 예산 논의와 행정감사 등이 있다.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하려고 했으면 제대로 전파라도 했어야 한다”며 “전날 갑자기 공지하면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