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중관계,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협력 길 찾아야” [경주APEC]

李대통령 “한중관계,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협력 길 찾아야” [경주APEC]

“한반도 안정은 동북아 안정의 출발점…중국의 건설적 역할 기대”

기사승인 2025-11-01 14:12:09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한중 관계의 향후 발전 방향과 관련해 “외형적으로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한 관계 회복을 넘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의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회복과 협력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에 주안점을 두고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분야는 아무래도 경제 분야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은 여러 부문에서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간 관계는 매우 복합적이어서 협력과 경쟁이 공존한다. 미국도 중국과 경쟁하면서도 이면에서는 협력하고 거래하는 부분이 있다”며 “한중 관계도 마찬가지로, 외부의 작은 장애가 있더라도 이를 넘어 더 큰 이익과 변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적으로 깊이 의존하고 있는 만큼 상호 발전의 여지가 크다”며 “경제 협력은 물론 민간 교류 확대,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소통의 계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반도의 안정이 곧 동북아의 안정으로 이어지고, 이는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본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 정착을 위해 중국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