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리는 이공계 청년들…10명 중 7명 “외국 이직 고려”

해외로 눈 돌리는 이공계 청년들…10명 중 7명 “외국 이직 고려”

기사승인 2025-11-03 20:33:33
한국은행. 연합뉴스

우리나라 이공계 석‧박사급 2030 청년 10명 중 7명이 해외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이공계 인재 해외 유출 결정 요인과 정책적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이공계 석‧박사 약 2700명 중 20‧30대 70% 이상이 향후 3년 내 해외 기업 등으로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 전 연령대에서는 해외 이직 희망자 비중이 42.9%로 집계됐다. 

해외 이직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연봉 등 금전적 요인'(66.7%)이 꼽혔다. 이어 △연구 생태계‧네트워크(61.1%) △기회 보장(48.8%) △자녀 교육(33.4%) △정주 여건(2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체류 중인 우리나라 이공계 인력(778명)까지 더해 설문한 결과를 보면 연구 생태계, 근무 여건, 연봉 항목 등에서 해외 체류자의 만족도는 국내 체류자의 약 1.5배를 웃돌았다.

근무 연수별 평균 연봉 역시 국내외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종 학위 취득 후 10년이 지난 뒤 이공계 석‧박사들이 받는 평균 연봉은 약 9700만원으로, 해외 진출자 연봉(약 3억8600만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