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李대통령 시정연설 극찬…野에는 “국민 우롱하는 정치 쇼”

민주당, 李대통령 시정연설 극찬…野에는 “국민 우롱하는 정치 쇼”

박수현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이용하는 국민의힘”
문대림 “尹 전 대통령 지지층에게만 박수받을 일” 

기사승인 2025-11-04 12:43:58 업데이트 2025-11-04 12:47:32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의 출발점’이라며 높이 평가한 가운데,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국민의힘을 향해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정연설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2026년도 예산안은 내란의 상처를 딛고 민주주의·민생·미래를 동시에 복원하겠다는 국가 비전을 분명히 제시했다”며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로 정상 국가로 돌아왔음을 명백히 증명해 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예산 편성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백년대계를 만들 초석”이라고 평가했다. 예산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35조 3000억원 수준의 사상 최대 R&D 예산 △150조원에 달하는 국민성장펀드 △기준중위소득 역대 최대 인상 △4인 가구 생계급여 지원 확대 △생애주기별 지원 △과감한 지역균형 전략 등으로 구성됐다.

반면 국민의힘이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에 대해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만 이용하는 국민의힘의 이중적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은 보이콧 정치를 거두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과 미래를 두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악랄한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마저 보이콧했다”라며 “이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파렴치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작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거부했고, 올해는 국민의힘이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는데,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 쇼”라며 “이는 오직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에게만 박수받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란 혐의로 수사 받는 이들이 오히려 ‘탄압받는 야당’을 자처하며 정치 보복의 피해자로 포장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피해자 코스프레이자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은 법치를 존중하고,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