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4000선 붕괴…삼성전자 10만원 아래로 ‘뚝’

코스피 장중 4000선 붕괴…삼성전자 10만원 아래로 ‘뚝’

기사승인 2025-11-05 09:40:01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4000선이 붕괴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한 여파로 해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0% 급락한 3969.10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302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21억원, 2725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7% 급락한 9만9900원으로 10만원 지지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도 5.63% 내린 55만3000원으로 후퇴한 상태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33%), 삼성전자우(-6.46%), 현대차(-3.80%), 두산에너빌리티(-7.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6%), HD현대중공업(-4.59%), KB금융(-0.08%) 등이 약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44% 떨어진 894.88로 장중 900선을 내줬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83억원, 6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768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HLB(2.80%)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다. 알테오젠(-2.55%), 에코프로비엠(-3.58%), 에코프로(-4.39%), 레인보우로보틱스(-8.90%), 펩트론(-4.42%), 에이비엘바이오(-5.22%), 리가켐바이오(-4.00%), 삼천당제약(-2.28%), 파마리서치(-4.49%) 등이 내림세다. 

이날 하락은 간밤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기술주 고평가에 따른 버블 우려에 급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3% 내린 4만7085.2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7% 하락한 6771.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4% 떨어진 2만3348.64로 주저앉았다. 엔비디아(-3.96%)와 AMD(-3.70%), 팔란티어(-7.94%) 등 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크게 떨어진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증시 하락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 하락은 악재를 해소하는 과정이다”며 “우선 경기와 실적사이클을 확인해야 한다. 아직 사이클이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면, 이번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악재는 인공지능(AI)고평가 논란과 연준의 긴축기조 등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재료들이 노출되고 소화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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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