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에너지 전환·기후대응 투트랙 행보…우원식 의장 국내, 이학영 부의장 해외서 ‘에너지 외교’ 나서

국회, 에너지 전환·기후대응 투트랙 행보…우원식 의장 국내, 이학영 부의장 해외서 ‘에너지 외교’ 나서

기사승인 2025-11-05 14:41:53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 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회 제공
국회가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 개막식에 참석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의장단 최초로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을 공식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 의장은 축사에서 “올해로 10회를 맞은 빅스포는 에너지 기술과 산업,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에너지 엑스포로 성장해왔다”며 “이 행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정책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고도화, 분산형 전력체계 구축, AI·데이터 기반 효율화는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국회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상풍력법과 전력망확충법을 통과시키고, 영농형태양광법 논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사회적 형평성과 주민 참여, 이익 공유가 보장돼야 한다”며 “입법적 지원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방명록에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은 국가 발전의 핵심축! 전력산업 혁신에 국회가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타넬 셉 주한에스토니아대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우 의장은 전시관을 돌며 탄소중립 및 전력효율화 기술을 선보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오는 13일까지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을 공식 방문한다. 그는 아이슬란드 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북극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지열발전소를 방문해 친환경 기술 교류 방안을 모색한다. 스웨덴에서는 의회 제1부의장과 회담을 갖고 경제·산업 협력 확대를 논의하며, 한국전 참전용사 및 입양 한인 단체를 만나 유대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적인 자원순환모델로 꼽히는 하마비 허스타드를 찾아 순환형 도시 인프라 구축 협력도 논의한다.

이번 공식 방문에는 김주영·임호선·한민수(더불어민주당), 유영하(국민의힘) 의원이 동행한다. 국회는 이번 일정을 통해 북유럽 국가들과의 의회 외교 기반을 공고히 하고,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