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이기헌·송언석 ‘배치기’ 충돌…“먼저 몸 던져 vs 폭력사태 사과해야”

운영위, 이기헌·송언석 ‘배치기’ 충돌…“먼저 몸 던져 vs 폭력사태 사과해야”

여야, 충돌 직후 기자회견 진행
이기헌 “국민의힘 국감 방해 규탄”…송언석 “폭력행위 발생 유감”

기사승인 2025-11-06 12:30:16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설전으로 정회된 직후 이른바 '배치기'를 하는 등 격하게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국감에서 김병기 운영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한 직후, 회의장을 나서던 두 사람이 ‘배치기’ 형태로 부딪히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여야 운영위 위원들은 즉시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기헌 의원은 송 원내대표가 먼저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회 직후 송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국감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며 “이에 ‘국감을 방해하는 건 국민의힘’이라고 말하자 송 원내대표가 몸을 던지듯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몸을 던진 건 송 원내대표”라며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무너진 국감을 정상화하기 위해 당장 국감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병기 위원장과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주 의원의 신상발언 과정에서 민주당이 고성을 지르며 회의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한 뒤 회의장을 나서던 중 이 의원이 다가와 몸을 돌리는 과정에서 부딪혔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회 선진화법 통과 이후 물리적 충돌은 금지돼 있다”며 “대통령실 국감이 진행되는 운영위 회의장에서 폭력행위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회의 진행과 관련한 사과와 함께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이 의원도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