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검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윗선 누구냐”

野, 검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윗선 누구냐”

장동혁 “李대통령 관련 재판이면 법무부 수사지휘권 포기했어야”
송언석 “항소 포기 윗선 누구냐…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퇴해야”

기사승인 2025-11-08 16:20:24 업데이트 2025-11-08 17:32:3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탄압’ 규탄사를 외치고 있다. 임현범 기자

국민의힘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배경으로 이재명 정부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대장동 사건에 대해 항소를 포기했고,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했다”며 “수사팀은 윗선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고 반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공범으로 기소된 사건인 만큼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포기해야 했다”며 “항소 여부를 법무부와 상의한 행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검찰이 백기투항 했으니 법원이 위험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실은 검찰을 세워두고 법원을 마음껏 겁박할 수 있게 됐다”며 “여당이 입에 달고 살던 ‘이해충돌’은 이럴 때 쓰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같은날 자신의 SNS에 “검찰 수사팀에서 항소장을 내부 결제까지 모두 받아놓고, 최종제출만 앞둔 상황”이라며 “윗선의 지시로 항소포기를 결정하게 됐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번 결정은 외압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권력형 수사방해·외압 의혹이다. 대장동 사건에 대한 책임자 수사와 처벌을 방해하기 위해 국가 사법시스템을 흔들었다”며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국기문란 범죄”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윗선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냐 아니면 대통령실이냐”라며 “(이번 외압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려는 것인지 대장동 패밀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파장이 커지자 중앙지검장이 사퇴했지만, 그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 장관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즉각 사퇴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