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노만석, 70년 檢 역사에 대못 박아…상식 뒤집어져”

국민의힘 “노만석, 70년 檢 역사에 대못 박아…상식 뒤집어져”

“李대통령, 항소 포기에 얼마나 관여 했냐…檢 정의 위해 맞서 달라”

기사승인 2025-11-11 09:23:4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현범 기자

국민의힘이 대검찰청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건을 맹비판했다. 이를 주도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70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의 검찰이 문재인 정권의 검수완박과 이재명 정부의 검찰해체, 3대 특검으로 세 번째 죽었다”며 “마지막 순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관에 대못을 박아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권한대행은 권력의 바람 앞에서 드러눕고, 후배 검사들의 정당한 항소 요구를 아무런 설명 없이 깔아뭉갰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사례를 들어 노 권한대행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심 전 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당시 항고를 포기해서 특검 수사까지 받았다”며 “노 권한대행도 대장동 일당 항소를 포기했으니 수사를 받아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노 권한대행은 용산 대통령실과 법무부의 관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게 검사이자 검찰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냐”라며 “대통령실과 법무부에 아부하느라 70년 검찰 역사의 자존심을 대장동 일당에게 팔아먹었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비판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780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비리 자금 속에 그분의 몫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분이 이번 항소 포기에 어떻게 관여됐는지 국민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그분은 대장동을 자신이 설계했다고 얘기했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의 몸통도 이재명 대통령 아니겠냐”며 “범죄자를 수사하던 사람이 갑자기 죄인이 되는 상식이 엎어진 나라를 만드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검사들을 향해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항의는 항명이 아니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항거다. 이 땅에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라며 “부당한 지시에 맞서 싸우고, 정당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의혹의 진실을 밝히겠다. 주범들의 재판이 온전히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며 “이 땅의 정의가 바로 서도록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