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장동 항소 포기, 정권 협박에 의한 결정”

국민의힘 “대장동 항소 포기, 정권 협박에 의한 결정”

장동혁 “노만석 사퇴로 끝날 일 아냐”
송언석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 구성 수용해야”

기사승인 2025-11-13 11:30:2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 보호를 위한 정부의 조직적 외압이 작용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는 이 대통령, 정성호 법무부 장관, 이진수 법무부 차관의 공동 협박에 의해 항소를 포기한 사건임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차관이 항소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사지휘권 발동을 언급하며 항소 포기를 협박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며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히틀러도 본인들의 사건은 덮고 반대파의 사건만 확대 기소하는 선택적 사법 시스템을 만들었다”면서 “특검의 무도한 칼춤과 대장동 항소 포기를 보며 히틀러의 망령이 어른거린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노 대행의 사의 표명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정부와 여당은 민심의 분노를 피해 갈 생각을 말아야 한다.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는 것이 정상적인 길”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 장관의 사퇴도 촉구했다. 그는 “외압을 행사한 정 장관부터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 내부의 반발을 국기문란이자 반란으로 규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오히려 검사를 핍박하는 꼴”이라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수사팀이 7800억의 대장동 비리 자금 국고 환수를 위해 항소 의견을 냈으나, 검찰 수뇌부가 정권의 압력을 받아 항소를 포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본인들이 제안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부터 신속히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