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대장동 게이트’와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포기 규탄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법무부의 협박에 따른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항소 포기로,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이 진흙 속에 파묻힐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일당의 1심 판결문에는 이 대통령의 이름이 400번 넘게 언급됐다. 판결문은 이미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누구인지 답하고 있다”며 “모든 정황이 오직 한 곳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 시민이 돌려받아야 할 7400억원의 수익이 대장동 일당의 노후자금으로 전락했다”며 “이 판의 최종 설계자는 이 대통령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나아가 대장동 게이트가 아닌 ‘이재명 게이트’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휘에 맞춰 정부가 외압을 행사했다”며 “대장동 사건을 땅속 깊이 묻으려 한 이재명 방탄 게이트”라고 비판했다.
또 “과거 이 대통령은 윤석열 당시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한 특검을 진행하고, 몸통의 실체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며 “이제 그 책임을 질 때가 됐다. 국민의힘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이재명 게이트를 끝까지 파헤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이 이 대통령과 대장동 일당의 손에 의해 더럽혀졌다”며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사상 최대 특혜 범죄임에도 7400억원을 범죄자들에게 헌납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은 권력을 잡으면 범죄를 저질러도 갑부가 되고, 범죄자도 권력을 가지면 승리할 수 있다는 선언과 같다”며 “대장동 주민들과 성남 시민들의 피눈물이 담긴 7400억원이 날치기 당했다”고 지적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가 ‘부패’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신 시장은 “7400억원을 범죄자 주머니에 넣어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법치를 모두 부정한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또 “담당 수사팀이 항소 의견을 밝혔음에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한마디로 검찰이 항소를 포기했다”며 “과연 정 장관 개인의 판단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