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집’ 마련하려면…월급 다 모아도 14년 걸린다

서울 ‘내 집’ 마련하려면…월급 다 모아도 14년 걸린다

기사승인 2025-11-16 17:31:06 업데이트 2025-11-16 17:55:49
서울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14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국토부가 발표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중간값 기준으로 13.9배로 나타났다. PIR은 월급을 꼬박 모았을 때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지역은 △세종(8.2배) △경기도(6.9배) △대구(6.7배) △인천(6.6배)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임차가구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임차가구 PIR)은 중간값 기준은 15.8%로 전년과 동일했다. 전월세 세입자들은 월 소득의 약 16%를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음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4%, 광역시가 15.2%, 도(道)는 12.7%로 집계됐다. 모든 지역이 전년(20.3%·15.3%·13%) 대비 감소했다.

실제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자기 집을 가진 가구 비율(자가보유율)은 지난해 전국 61.4%로, 전년(60.7) 대비 상승했다.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거주하는 비율(자가점유율)은 전국 58.5%로, 전년(57.4%) 대비 높아졌다.

청년 가구는 82.6%가 임차로 거주했다. 오피스텔을 포함한 비주택 거주 비율은 17.9%에 달했다. 신혼부부는 43.9%가 자가에 거주했으며, 아파트(73.4%)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령 가구는 75.9%가 자기 집에 살고, 단독주택(39.2%) 거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