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빚투(빚내서 투자)’ 우려가 제기되는 신용대출 증가세와 관련해 “과거 평균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7일 발표한 ‘최근 신용대출·신용거래융자 동향 및 리스크 관리 현황’ 자료에서 “‘올해 1~10월 전 금융권 신용대출 규모가 2조원 순감해 과거 평균(9조1000억원 증가)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신용대출이 9000억원 늘어 전월(-1조6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통상 10~11월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신용대출은 상여금 영향으로 3월까지 감소하고, 8월 휴가철과 10~11월에 증가폭이 확대되는 계절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금융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10월 누적 신용대출 증가액은 2017~2021년 15조~22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13조500억원, 2023년에는 -12조5000억원, 지난해에는 -3조8000억원으로 순감하는 추세다.
금융위는 최근 이억원 금융위원장 발언에 대해서도 “신용대출 증가추이가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위험요인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대출이 전체적인 가계부채의 증가를 견인한다든지 건전성에 위협을 준다든지 그런 정도는 아닌데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활성화 등으로 신용거래융자의 절대 규모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증권사별 총량 제한과 보증금율·담보비율 제한, 고객·종목별 한도 차등 등을 통해 신용거래융자의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 중”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