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논란에…금융위 “신용대출 안정적으로 관리”

빚투 논란에…금융위 “신용대출 안정적으로 관리”

기사승인 2025-11-17 16:12:26
금융위원회. 유희태 기자


금융당국이 ‘빚투(빚내서 투자)’ 우려가 제기되는 신용대출 증가세와 관련해 “과거 평균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7일 발표한 ‘최근 신용대출·신용거래융자 동향 및 리스크 관리 현황’ 자료에서 “‘올해 1~10월 전 금융권 신용대출 규모가 2조원 순감해 과거 평균(9조1000억원 증가)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신용대출이 9000억원 늘어 전월(-1조6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통상 10~11월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신용대출은 상여금 영향으로 3월까지 감소하고, 8월 휴가철과 10~11월에 증가폭이 확대되는 계절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금융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10월 누적 신용대출 증가액은 2017~2021년 15조~22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13조500억원, 2023년에는 -12조5000억원, 지난해에는 -3조8000억원으로 순감하는 추세다. 

금융위는 최근 이억원 금융위원장 발언에 대해서도 “신용대출 증가추이가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위험요인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대출이 전체적인 가계부채의 증가를 견인한다든지 건전성에 위협을 준다든지 그런 정도는 아닌데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활성화 등으로 신용거래융자의 절대 규모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증권사별 총량 제한과 보증금율·담보비율 제한, 고객·종목별 한도 차등 등을 통해 신용거래융자의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 중”이라고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