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장동 국조특위’ 합의 또 불발…“추후 재논의”

여야 ‘대장동 국조특위’ 합의 또 불발…“추후 재논의”

유상범 “제3 대안 나오기 어려운 상황”
문진석 “27일 필버 관련 오전 11시 재논의”

기사승인 2025-11-25 17:21:04 업데이트 2025-11-25 19:20:01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왼쪽)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유병민 기자

여야가 대장동 항소 포기와 관련된 국정조사 추진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입장 차이를 보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및 원내운영수석부대표 2+2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조특위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선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하자는 입장이고, 민주당에서는 법사위에서 국정조사를 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는 팽팽히 진행됐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추후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 입장에선 위원장 구성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고 나타냈는데, 현재 민주당 내에서도 법사위에서 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안 마련에는 제3안이 있어야 하는데, 국회 차원 특위냐 법사위냐 밖에 없어 제3 대안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여야는 오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와 관련해 오전 11시에 재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국정조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필리버스터는 양당이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양보도 없는 상태라 최후 수단으로 의견 전달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로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여야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룰 세팅과 지구당 문제를 다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관련해 당내 논의를 거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