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홈플러스 정상화에 모든 방안 추진…MBK 처벌 물을 것”

김병기 “홈플러스 정상화에 모든 방안 추진…MBK 처벌 물을 것”

“이 모든 것이 MBK의 약탈적 경영 때문”

기사승인 2025-11-27 10:44:18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을 MBK의 약탈적 경영으로 지목하며 당 차원의 정상화 방안을 신속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전날 공개 매각을 위한 경쟁 입찰을 진행했으나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를 찾지 못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부정할 수 없고, MBK와 홈플러스에만 맡겨서는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만명의 생계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매장은 텅 비고 협력 납품업체는 연쇄부도 위기에 처했으며 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해고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태의 원인을 MBK의 약탈적 경영이라고 직격하며 “MBK는 10년 동안 부동산 매각과 고배당으로 이득만 챙기고 위기가 오자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동안 민주당은 국정감사와 홈플러스 본사 매장 방문을 통해 MBK의 약탈적 인수와 불법 단기체 판매 사실을 밝혀왔다”며 “금융감독원도 책임을 밝혀내 MBK에 제재 통보를 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가 사태 해결과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진행한 단식 농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가 오늘로 단식 20일 차고 다음 주부터 물과 소금도 끊겠다고 한다”며 “수십만 생계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호소”라고 짚었다.

김 원내대표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모든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당정이 협력하여 공적인 구조조정 회사가 불투명한 채무구조를 조정해 전문 유통경영을 할 회사가 인수에 나서게 하는 방안도 추진해 보겠다”며 “2만명 노동자의 일자리 협력, 입점 업체의 생존, 모든 단체 피해자 보호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