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2026 예산안 원만한 여야 합의…전체 예산 증액 막아”

박형수 “2026 예산안 원만한 여야 합의…전체 예산 증액 막아”

“원내대표 협상과 예결위 간사 쟁점 등으로 사안 추려나가”
“109조원 적자부채 마련해선 안 된다는 생각…지역사랑상품권 ‘국정기조’ 양보”

기사승인 2025-12-02 11:06:28
박형수 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026년 예산안’ 합의에 대해 아쉬운 점은 있지만, 원만한 타협을 했다고 소회를 남겼다. 국민의힘은 이번 협상에서 전체 예산 증액을 막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간사는 2일 취재진의 ‘예산안 합의 입장’ 질문에 “당 입장에서 내년도 예산 합의에 100%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여야가 양보해서 원만한 타협을 이뤘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럽게 합의한 배경’에 관해 “지난달 30일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 예결특위 간사가 다 같이 만나서 협의했다”며 “원내대표 협상과 예결특위 간사 간 쟁점 사안을 추려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합의안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 간사는 ‘예결안 협상에서 얻은 성과’를 묻자 “전체 예산을 증액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번 예산 편성 자체가 확장재정이었다”며 “109조원이나 적자부채를 마련하는 것은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방만하게 운영되는 펀드예산과 인공지능(AI) 예산 등에서 삭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AI 예산과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 예산’에 대해 “국민의힘은 AI 예산 중 1조2000억을 감액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중 2064억을 줄였다”며 “대통령실 특활비는 전액 삭감을 주장했지만, 민주당이 맞서서 대통령실 운영위원회에서 1억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사랑상품권 감액 불발’에 관해 “이 부분은 국민의힘에서 일부 양보했다”며 “당에서 지역사랑상품권 감액을 강조했지만,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았고, (정부) 국정 기조와 연관이 있어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이번 협상에서 얻은 게 적지 않냐’는 물음이 나오자 “증액과 감액을 어떤 범위로 나눌 것인지 비율을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획재정부가 이전 기준을 판단해서 사업을 배분한다. 그것에 맞춰서 편성한 것”이라고 답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