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韓 성장률 2.2→2.1%…물가상승률은 1.8% 전망

OECD, 내년 韓 성장률 2.2→2.1%…물가상승률은 1.8% 전망

기사승인 2025-12-02 20:11:55
OECD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소폭 낮췄다. 물가 상승률은 1.8%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기준금리는 내년 중반 2.25% 수준으로 한 차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2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 둔화를 겪은 한국 경제는 내년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망치는 지난 9월 중간 전망보다 0.1%포인트(p) 하향된 수치다. 다만 정부(1.8%), 한국은행(1.8%), 국제통화기금(IMF·1.8%) 등의 전망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재정·통화 완화 정책이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수출이 성장의 주요 동력이지만,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중기적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지난 9월 전망과 동일하다. 내후년 성장률은 내년과 같은 2.1%다. 

OECD가 예측한 내년 물가 상승률은 1.8%로, 9월 전망치보다 0.1%p 낮췄다. OECD는 “부진한 수요를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내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할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이 올해 경기 부양에 충분한 효과를 냈지만, 지속가능한 중장기 재정계획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OECD는 △무역·외국인 직접투자(FDI) 장벽 완화 △정부 개입이 많은 산업의 경쟁 개방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연공 서열 중심 임금체계의 성과급 중심 전환 등을 핵심 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정부의 수도권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고액 자산가를 제외한 대다수의 주택 접근성을 오히려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