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일 외신기자회견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건조 장소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부흥 차원에서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의 건조를 제안했다”며 “우리의 관점에서는 그곳에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 1년 계기’ 외신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다면 미국의 잠수함 건조 역량이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겠느냐”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잠 건조의 최적지는 국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효율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제성을 포함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원잠 건조 방식과 역할 분담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잠수함을 만들어달라, 기술을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기술로 건조하되, 금지된 영역인 핵연료 공급망만 미국이 허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료를 공급하고 승인만 하면 된다. 건조는 전적으로 우리가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