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계엄 1년 입장문’, 내란범다운 주장”

조국 “尹 ‘계엄 1년 입장문’, 내란범다운 주장”

“尹,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 ‘리플리 증후군’에 걸렸나”

기사승인 2025-12-04 11:51:5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건주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1년’ 입장문을 두고 “내란범다운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어제 교도소에서 입장문을 냈다”며 “비상계엄이 더불어민주당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부정선거론까지 다시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스파이 천국이고 간첩들이 활개친다고 한다. 술이 덜 깼나?”라며 “아니면 거짓말을 되풀이하고 결국 그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 ‘리플리증후군’인가”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1년 전 오늘 새벽, 국회는 술 취한 선장인 윤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위해 역사에 남을 본회의를 열었다”며 “똑같은 상황이 다시 와도 국회 담장을 넘어 계엄 해제 결의안에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내란 중요 임무에 종사한 정당의 우두머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는 비상계엄이 의회 폭거에 맞선 정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장 대표에게 묻겠다. 그렇다면 이재명 대통령이나 제가 폭도라는 말인가. 그 논리대로라면 윤 전 대통령이 석방돼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해야 한다는 말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의원 25명이 최근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과 입장문을 낸 데 대해서는 “그나마 양심이 남아 있는 듯해 반갑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신념을 행동으로 증명하라. 용기를 내 새로운 보수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극우가 아닌 보수 정치의 공간은 넓게 열려 있다. 자신들을 옥죄는 비겁함과 소심함을 버려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도, 보수 정치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