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청래 ‘2차 종합특검’ 추진, 명백한 특검 사유화”

국민의힘 “정청래 ‘2차 종합특검’ 추진, 명백한 특검 사유화”

“지방선거 겨냥한 정치 공작”

기사승인 2025-12-09 11:26:55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1월13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국민의힘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차 종합특검’ 추진을 두고 민주당이 특검을 사유화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정 대표의 2차 종합특검 추진을 규탄했다. 위원장을 맡은 조배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겠다는 망언을 쏟아내며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대 특검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 기획”이라며 “실체가 없는 이슈를 선거까지 끌고 가 민주당의 장기판으로 쓰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의 헛발질과 무차별한 압수수색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추진은 국민을 우롱하는 저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꼬집었다.

곽규택 의원은 민중기 특검팀을 향해 특정 정치 세력의 수사기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민주당 정치인 15명에게 금전 지원을 했다고 진술했음에도 특검은 이를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덮었다”면서 “정치적 고려에 따른 명백한 편파 수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은 민주당과 관련한 진술을 공식 조서가 아닌 비공식 수사보고 형태로만 남겨뒀다”며 “진술조서를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애초에 민주당을 수사할 계획이 없었음을 뜻한다. 특검이 중립성을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반면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해서는 사소한 진술 하나에도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남발했다”면서 “특검이 더 이상 수사기관이 아닌 민주당의 정치 도구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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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