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필리버스터’ 중단에 몸싸움까지…野 “있을 수 없는 일”

국회의장 ‘필리버스터’ 중단에 몸싸움까지…野 “있을 수 없는 일”

최수진 “직원의 제지로 출입 막는 것 있을 수 없어”
나경원 “국회의장 사회권 넘는 직권 남용”

기사승인 2025-12-09 19:56:27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열린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유병민 기자

국민의힘이 국회의장의 나경원 의원의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필리버스터) 강제 중단을 집단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9일 본회의 정회 후 국회의장실에 방문해 필리버스터 중 정회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 관계자의 제지로 (국회의장실에) 출입을 막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폭행이 일어날 뻔하는 등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코로나19 등 방역·안전을 이유로 필리버스터가 중단된 적이 있지만, 국회의장의 판단으로 정회된 적이 없다”며 “회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야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에 들어가려 하자 관계자들이 막아섰다. 대치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가려 하자 몸싸움이 발생했다.

필리버스터가 중단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장이 질서유지나 사회권의 범위를 넘는 직권 남용을 했다”며 “필리버스터를 하는 데 마이크를 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마이크가 꺼진 후 착용한 무선 장비’에 관해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방송용 마이크를 차고 국회에 들어온 적이 있다”며 “(무선 장비는) 녹음용”이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