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野 필리버스터 중단한 우원식, 법적조치 검토할 것”

송언석 “野 필리버스터 중단한 우원식, 법적조치 검토할 것”

“의장직 내려놓고 민주당 의원으로 돌아가라”

기사승인 2025-12-10 13:14:20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중단시킨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우 의장의 국회법 위반에 대해 법적조치에 나서겠다”면서 “대한민국 국회가 우 의장의 야당 입틀막 독재로 유린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의원의 필리버스가 시작된 지 십여분 만에 의장이 마이크를 껐다. 이는 전대미문의 폭거”라며 “국회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정회까지 선포했다. 이후에는 국회법 해설사를 자처하며 나 의원의 발언에 수시로 끼어들고 방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편파적인 진행”이라며 “과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용과 상관없는 필리버스터를 했음에도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았다는 기록도 이미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 의장에게 의장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으로 돌아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에 독단적 제재를 가하며 횡포를 부렸다”면서 “국민들은 차라리 국회의장 대신 민주당 평의원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어제 의장의 반의회적인 폭거는 야당의 활동을 통제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민 입틀막 3대 악법의 입법 의도와 맞닿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통일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 전직 의원에게 ‘이재명 후보가 직접 연락이 왔다. 총재를 만나고 싶다고 한다’는 말을 했다는 녹취록이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예방을 위해 통일교와 직접 접촉했다는 의미”라며 “어제 이 대통령이 통일교 해산을 거론했다. 뒤에서는 통일교와 접촉하고 앞에서는 통일교 해산을 운운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감추고 싶은 진실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면서 “이 대통령은 한 총재를 예방해 큰절을 한 적이 있는지, 예방을 실제 요청했는지 국민께 답하라”고 요구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