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지역을 바꾸고, 지역이 산업을 바꾼다”…‘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5’ 성황리 개최

“기술이 지역을 바꾸고, 지역이 산업을 바꾼다”…‘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5’ 성황리 개최

기사승인 2025-12-12 11:43:30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에서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5’ 시상식이 열렸다. 유희태 기자

12일 서울 국민일보 본사에서 열린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5’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혁신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과 성과를 공유한 자리였다. 각 지역의 산업적 특성과 기술력이 교차하는 현장은 ‘지역의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행사의 취지를 그대로 선보였다.

국민일보·쿠키뉴스가 주최한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는 대한민국의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국가 균형 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선 지역별 추천 및 개별 신청 심사를 거친 최우수상(지역별)과 특별상, 엔에이블러상 수상 기업과 더불어 공로상 기업 및 기관들도 함께 발표했다.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는 전국 각 지역에서 단 한 기업만을 선발하는 독창적 구조를 갖고 있다”며 “수상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는 각 지역이 가진 보유한 자원과 산업적 특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은 대한민국의 ‘지역 혁신 산업 지도’를 그려가는 일이며, 지역 균형발전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앞으로 기업 지원기관과 투자자, 전문가들도 함께 주목받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수상 기업 중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낸 곳도 있다. 지난해 전북 대표 기업으로 선정된 엔알비(NRB)는 올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이런 성과를 보면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가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 혁신 노력이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전국 16개 시·도 대표 기업,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의 동력이 되다 

올해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대상은 전남 기업 ‘에이비알(ABR)’이 차지했다. 에이비알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화학약품이나 고온 용융 없이 물과 물리적 공정만으로 복원하는 ‘직접재활용(Direct Recycling)’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에이비알은 공정을 통해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60%, 공정 비용을 85% 절감했다. 기존 공정 대비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재제조 소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배터리 산업의 비용 구조 혁신과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에이비알은 지난해 하루 100kg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가동했고, 내년 말에는 1~5톤급 상용 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PowerCo·Exide Energy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의 기술 검증(PoC)을 진행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날 김유탁 에이비알 대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이자 배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의 자원을 얼마나 아낄지 고민하는 회사”라며  “앞으로도 깨끗한 배터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에이비알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혁신기업 22곳이 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크리네이처(강원) △엔닷라이트(경기) △와룡식품(경북) △마인스페이스(광주) △뷰전(대구) △씨이텍(대전) △에이치이엠씨(부산) △앵커노드(서울) △디엑스젠코리아(세종) △리볼틱스(울산) △펜타게이트(인천) △트레시스(전북) △벵가스테이(제주) △머쉬그로(충남) △이지코리아(충북) 등 1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은 △대륜산업 △리브 △메이즈 △엔츠 △모양맛김 △에스앤이컴퍼니가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엔에이블러상’은 기술·성장·투자 등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한 기업 및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엔에이블러의 첫 수상자는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오영진 안진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박병욱 컴퍼니디 대표였다. 김경호 사장은 엔에이블러상을 소개하며 “기업의 성과는 혼자만의 결과가 아니라 조력자의 생태계 덕분”이라며 “이제는 그 숨은 주역들도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로상은 △전남테크노파크 △주식회사 엔알비(NRB)가 수상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기업들의 성장을 도우며 지역 산업의 발전과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선순환을 선도했다. 주식회사 엔알비는 지난해 전북 지역 최우수상 수상 기업으로, 지난해 수상 후 올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성과를 만들어낸 모범적 사례로 선정됐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