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큰아들’ 서울대 몰빵 잔인…지방대 지원 최대한 늘려야”

李대통령 “‘큰아들’ 서울대 몰빵 잔인…지방대 지원 최대한 늘려야”

기사승인 2025-12-12 20:19:32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자료를 보며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지방 대학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을 늘릴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서울대와 지방대학들 사이 정부 지원 격차를 거론하며 “서울대를 줄이면 섭섭할 테니 지방대(지원)를 최대한 늘려가자”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서울대가 장학금, 연구 용역도 많이 받아오는데 지원조차 이렇게 차이가 엄청나게 나는 것은 정말 (문제)”이라며 “공부를 잘했으니 좋은 데 들어갔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게 진정으로 공정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대에 집중된 지원에 대해 “큰아들이 이제 더 좋은 대학을 나와서 사업도 잘돼서 부자로 떵떵거리고 잘 사는데 거기다 더 대주고 있는 꼴”이라고 비유하며 “산업화 시대엔 자원이 없으니 큰아들에게 ‘몰빵’했지만 지금까지 그러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국민주권정부에서는 서울대의 70% 수준까지 지역거점 국립대의 예산 지원을 늘리겠다”며 “그 학교가 살아나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